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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일상/집안일 그리고 가드닝

깻잎 키워서 먹기, 깻잎 키울 때 조금 도움이 되었던 한 방법

by Adelife 2022. 11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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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주에서 깻잎 씨앗 구하기

저는 3년 전에 이베이에서 구했어요. 영어로 Korean Perilla라고 하니 시드니에서 오는 깻잎 씨앗이었어요. 2-3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, 씨앗 수량도 꽤 많이 있었어요. 그때, 깻잎 먹겠다는 일념 하에 화분에 다 심었어요. 그랬더니 화분에 비해 너무 깻잎 씨앗이 많았는지, 다 크지 못하고 작은 아이들만 보다가 죽었죠. 깻잎 사이즈는 약 2-3센티 정도밖에 크지 않았어요.
그래도 그때 꽃이 펴서 씨앗을 구할 수 있었어요.

그래서 두 번째 해. 그 지난해에 수확한 씨앗을 다시 심기도 하고, 원래 깻잎이 있던 화분에서 새싹이 몇 개 올라왔어요. 처음에 봤을 땐 떡잎만으로는 깻잎인지 모르다가 두 번째 나오는 하트 모양의 잎사귀를 보면 딱 알 수 있었죠.

깻잎을 더 잘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?

채소와 과일을 위한 다목적 비료를 버닝스에서 구입해서 주기도 해봤어요. 그랬더니 확실히 깻잎 색깔도 진하고 잎사귀도 어찌나 크던지 한국에서 먹던 깻잎 부럽지 않게 잘 컸어요.

한국 마트가 많거나 그렇다면 깻잎 사는 것도 쉬울 텐데, 제가 있는 곳은 한국 마트가 시드니만큼 많이 있지 않아요. 고기 먹을 때 상추만 싸서 먹기보단 깻잎 싸서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. 그리고 비빔면 먹을 때도 깻잎이랑 참기름 한 스푼 넣어 먹으면 진짜 ‘고향의 맛’이 따로 없답니다.

아 그리고 깻잎은 물을 아주 좋아해요. 그래서 때때로 물을 주면 더 잘 자라더라고요. 비 오고 나면 쑥 자란 것 같은 느낌이고요.
화분에서 벗어나 이제 가든의 땅으로 옮겨가서 매년 자라게 해야 할 것 같아요.

벌레 먹은 우리집 깻잎

우리 집에서는 저만 깻잎을 먹어요. 한국인 얼굴을 하고 있는 아들은 이제 별로 안 좋아하고, 남편은 호주 사람이라 안좋아해서 안먹으니 오히려 저는 그게 더 좋네요. 그렇지 않으면 이 귀한 깻잎을 나눠 먹어야 하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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