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 아델라이프에요.
40년넘게 서울에서만 살다가 호주 작은 도시에 살면서 제가 겪은 일들을 블로깅하는 아줌마에요.
갑자기 왠 자기소개냐 하겠지만, 다 밑밥이라는 것!
서울에서만 살다보니 운전면허가 있어도 운전할 일이 없었고, 20년 장롱면허 들고 호주에 왔는데 여긴 운전 안하면 너무 불편해요. 물론 시간 부자인 저는 대중교통 타고 다니는게 더 편하지만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잘 안되어 있으니까 불편한건 사실이죠.
그저께가 제 생일이었어요.
그런데 이 남편님이 제 생일케이크 사러 가야 하는데, 안가는거에요.
한국 같았음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트라도 걸어 가서 사오겠다만 여기는 어딜 가려면 차를 타던지 버스를 타던지 트램을 타던지 해야해요.
게다가 여긴 주말은 더 일찍 가게들이 문을 닫아요. 안 여는 곳도 있구요.
제가 찾은 베이커리는 7~8분 거리에 오후 2시에 문을 닫는 곳이었어요. 그래서 제가 1시 30분에 지금 빨리 가자고 서재에 있는 남편에게 거실에서 제가 얘기했는데 못들었는데 들은 채 만 채 하더라구요.
그러더니 1시 50분쯤에 저에게 와선 언제 케익사러갈까 라고 물어보길래 '지금 가야해. 2시까지거든.' 라고 했더니 '왜 얘기 안했어??' 라고 하는거에요. 난 말했다고, 네가 못들었나봐 라고 하고 후다닥 나가서 케익 사왔답니다.
이 무뚝뚝하고 무심한 듯 하면서 해줄거 다 해주는 이 사랑스러운 호주 남자. 이래서 제가 같이 삽니다.
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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