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취미생활

호주에 살면 좋은 점 (악보보면대를 휴대폰 아이패드거치대로 변신)

by Adelife 2020. 11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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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이 들어 해외 생활 하는 것이 여러 모로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 점이 있네요.

 

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좋은 점 말고 저는 다른 좋은 점을 얘기하려고 해요.

여기는 워낙 배송이 느려서 뭐 하나 주문하면 일주일이 기본인데요. 그래서 그런지 뭔가 부족하면 바로 구입하는 것보다 고치고 개조해서 쓰게 되네요. 한국에 있었으면 바로 주문해서 그 다음날 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하고 쳐 박아 두었다가 또 다른 비슷한 것이 필요하면 전에 쓰던 것은 생각 안하고 (조금만 응용해서 쓰면 안사도 되는건데 말이죠.)

 

제가 얼마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삼각대였어요. 분명 한국에 삼각대가 있고, 여기 올 때 삼각대는 무거워서 놓고 오고 셀카봉만 들고 왔는데 요즘 셀카봉처럼 삼각대기능까지 있는 것이 아니라 구형 오리지널 셀카봉인거죠.

(왜이리 좋은 것은 빨리 빨리 나오는지. 새로 사면 좋은게 또 나오고... )

그 오리지널 셀카봉으로는 삼각대의 기능을 할 수 없으니까요.

 

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~!

삼각대기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려니 아깝더라구요. '한국 집에 좋은게 있는데', '엄마한테 보내달라고 하면 되는데' 하면서 말이죠. 그러면서 이베이나 아마존을 들락날락 거리기만 했구요.

가격도 저렴해요 근데도 왜 사기 싫었는지.

며칠전 아들에게 심로 악보보면대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지요. 그걸 이용하면 휴대폰 거치대 또는 아이패드 거치대로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. 구즈넥이나 스마트폰 홀더 그런거 보다 좀 보기엔 이상할 수 있겠지만 기능상으로는 문제 없을 것 같았어요.

 

그.런.데......

악보보면대를 꺼내 보니 다리 부분 3개가 붙어 있는 부분이 나사가 빠져서 제대로 바닥에 지지를 못하는 상황이더라구요. 아 이를 어떻게 하지? 하고 또 이틀 고민 했어요.

남편에게 고쳐달라고 얘기했는데 남편도 바빴는지 안고쳐 주고 있길래 저의 머리를 계속 굴렸죠.

그리고 나서 빵 묶는 철사로 연결해 보고자 했지요. 근데 그 나사가 안에 통해져 있는 나사가 아니고 머리가 있는 나사여서 철사가 통과할 수 없더라구요. 그래서 그 나사를 어찌어찌 빼서 빵 묶는 철사로 연결 성공했어요.

 

여기에 글로 쓰니 별 것 아닌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. 얼마나 머리를 굴렸는지 몰라요. 

이제 탑뷰 촬영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. 오예!

악보보면대가 심로 제품이라 그런지 나사도 꽤 튼튼하고 디바이스를 나름 단단하게 잡아줘서 꽤 괜찮아요. 돈 굳었어요. 예전 같으면 삼각대 사고, 탑뷰 삼각대 사고 등등 여러 가지 사느라 십몇 만원 깨졌을 텐데 말이죠.

 

여유롭게 의자에 앉아서 제 눈높이에 맞춰 아이패드를 쓸 수 있겠어요. 거북목 안되게 신경쓰는데 도움 되겠죠?


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.

 

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.

 

유튜브채널 : Adelife 

인스타그램 : adelife.eve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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